재담소리 최영숙

재담소리 최영숙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재담소리는 고종 때에 가무별감을 지낸 박춘재(1881-1948, 또는 1883년생)가 19세기 말, 또는 20세기 초에 적립한 재담과 소리를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서사적 음악극이다. 1910-1920년대에 축음기 판이 남아 당시 실상을 짐작할 수 있다. 백영춘(1946년생)은 이창배(1916-1983)로부터 경서도 소리를 배우고, 소리꾼 정득만(1909-1992)으로부터 박춘재의 재담소리를 배웠다. 따라서 이를 복원하여 1999년에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처음 선을 보였다. 특히 백영춘은 박춘재의 제자이며 발탈 보유자였던 박해일(1923-2007)로부터 발탈과 재담소리를 아울러 전수받았다. 따라서 재담소리는 2008년에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았으며 보유자로는 백영춘이 인정받았다. 2014년 백영춘이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2017년에 최영숙이 보유자로 인정받아 전수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다.

재담소리는 각종 재담과 경서도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등장인물의 연기력과 춤이 가미되어 가무악극이 결합된 종합예술이다. 재담이란 즉흥성이 강한 해학적이고 재치있는 말을 지칭하는데, 전통연희에 광범위하게 전승된다. 따라서 가면극, 인형극, 발탈, 줄타기, 진도 다시래기, 굿놀이, 각종 놀이 등에 재담이 두루 나타난다. 그런데 백영춘이 전승하는 서울 지역 장대장타령, 장님타령 등의 재담소리는 고유한 재담에 경서도 소리를 삽입하고, 일정한 서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한양의 장대장이 가산을 탕진하고 만포첨사로 부임하는 과정과 무당과 눈이 맞아 살림을 차리고 한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재담과 소리가 결합되어 서사적으로 전개되는 연희 중에서, 발탈은 발탈이란 독특한 도구와 검은 막을 이용하며, 인형극은 인형과 검은 막, 다시래기는 장례도구와 장례의식이 첨가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비해 재담소리는 재담극의 성격에 소리가 가미되어 있으며, 두 인물이 직접 등장해서 소리와 함께 연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징이다. 따라서 다른 도구 없이 오직 재담, 연기력, 경서도 소리, 춤 등의 다양한 예술적 능력을 보여주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