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적 박찬범

초적 박찬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4호 초적

초적(草笛)은 두껍고 질긴 나뭇잎을 입술에 대고 입김을 불어 연주하는 악기이며 동시에 이것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가리킨다. 일명 초금(草琴)이라 하였고 풀피리라 이르기도 한다. 조선 성종 24년(1493)에 성현 등이 편찬한 궁중음악서인『악학궤범』에 초금이 보이고 궁중진연의식 보고서인『진연의궤』에도 초금악사가 보인다.

또 일제시대 유성기 음반에 강춘섭이라는 초금 명인이 취입한 초금 시나위와 초금삼현의 음반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초금은 일찍부터 궁중과 민간에서 전문적인 음악으로 연주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궁중음악의 초금은 이미 전승이 끊어졌고, 민간 음악의 초금도 거의 전승이 끊어질 위기에 있다. 다행히 초적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박찬범은 어려서 부친에게 초금을 배워 초금의 성음을 잘 낼 수 있고, 초금으로 시나위를 능히 연주할 수 있어 여러 차례 공연을 가졌다. 또 관현악단과 합주로 초금을 연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