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장 손대현

옻칠장 손대현

서울무형문화재 제1호 칠장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이용한 칠공예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의 대표적인 미술품으로 성가가 매우 높다. 옻은 일단 건조가 되면 인체에는 무해하면서도 방부성, 내습성, 내열성이 강하여 악조건 속에서도 수명이 매우 오래 지속된다. 또한 특유의 아름다운 빛깔과 광택이 어떠한 도료보다 우수할뿐더러 부드러운 질감과 좋은 향,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빛깔이 우러나는 등의 장점이 많은 재료이다.

우리나라는 경남 의창군 다호리에서 출토된 기원 전후의 시기에서 보듯이 2천년이 넘는 옻칠기 역사를 갖고 있다. 삼국시대 칠기의 유물로는 백제의 무령왕릉에서 나온 두침, 족좌 등과 신라 고분의 목심칠기, 금동 칠각병, 남태칠기 등이 대표적이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안압지 등에서 출토된 잔발, 식기, 평탈칠기 편들이 보이고, 고려시대에는 경함, 합자, 향갑 등의 유물이 전해지듯 옻칠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선비들의 생활과 관련된 서안, 책장 등과 안방마님들이 사용한 상자, 목함, 경대, 반짇고리, 소반 등과 같이 옻칠 공예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생활 문화와 정서의 고양에 기여하였으며, 아울러 옻칠기의 장식기법으로는 금,은,동 등의 금속을 이용한 평탈칠기와 나전을 사용한 나전칠기 등이 있는데, 특히 나전을 부착하여 옻칠로 마감하는 기법은 고려 상감청자와 같이 우리만의 독특한 기능으로 발전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름다운 귀족 공예품이다.

1949년 황해도 장연에서 태언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호 칠장(옻칠장) 손대현 보유자는 열 다섯 살에 우연히 보게 된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수곡(守谷) 민종태 장인을 도우며 일을 배웠다. 민종태 장인은 조선조 나전칠기 마지막 장인이었던 1대 전성규 장인에게 수곡(수곡)호를 물려받았다. 제2대 민종태 장인은 이 호를 손대현 보유자에게 물려주어 수곡 3대를 이뤘다. 손대현 보유자는 1991년 나전칠기 명장이 되었고, 1999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호 칠장(옻칠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