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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n. Dea-Hyen ) 



  나전칠기장이란? 자개의 가공기법


나전칠기장이란 조개 · 소라 · 전복 등의 껍질로 기물(器物)과 가구의 면을 칠과 함께 장식하여 완성하는 나전칠기 기능이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나전칠기는 옻칠한 농짝이나 나무그릇 등에 진주빛이 나는 자개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붙여서 장식한 공예품이다. 나전(螺鈿)이란 일명 나전(螺甸) · 나진(螺진) · 나감(螺嵌) · 함방(陷蚌)이라고도 하며, 나(螺)는 조개 껍질을 일컫고 전(鈿)은 장식을 의미한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칠전이란 기술이 중국으로부터 도입되어, 고려시대 전기에 성행하기 시작하였고 중기부터는 그 기술이 중국을 능가하여 수출까지 하게 되었다.

작품은 웅장하고 섬세함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면서도 나전칠기 특유의 화려함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예술적인 차원의 공예품으로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장인정신이 투철하여 상업적인 작품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 우리 공예의 전통을 살리고 계승해 나가는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우리 전통공예의 맥을 이으면서 특수한 나전칠기 기법을 창조 개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자개의 가공기법은 끊음질기법과 주름질기법이 있다.

끊음질기법
  • 고려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끊음질기법은 굵고 가는 직선의 상사(자개)를 대각선 · 직선 · 사선 등 기하학적 연속 무늬를 이룰 수 있도록 끊어가면서 문양을 장식하는 가공기법인데, 문양은 국화문 · 거북문 · 능화문 · 둥근 완자문 · 대나무문 · 능화뇌 · 산수문 등 다양한 형태가 사용된다.
  • 이 기법은 11개 과정을 거치면서 먼저 물과 식초의 용액에 자개를 담그고 굽은 자개를 인두로 받듯하게 펴지게 한다.
  • 이어서 펴진 자개를 목척으로 눌러놓고 거두(상사톱)로 썰어 내는 곧 '상사싼다'를 한다.
  • 썰어낸 자개를 '상사'라 한다. 다음 송곳으로 점선을 그어 표시하고 부레풀이나 아교칠을 묽게 하여 얇고 고르게 칠한 다음 그늘에 건조한다.
  • 다음 부레풀로 덧칠을 해가면서 끊음질 기법으로 상사작업을 한 다음 문양 밖으로 나온 너저분한 것들을 떼어내는 곧 '눈꼽떼기'를 한다.
  • 다음 아교를 자개 사이사이에 발라주는 작업을 하는데 이를 '아교물을 으깬다'고 한다.
  • 다음 물로 칠 표면의 풀을 씻어내는 소위 '풀빼기'를 하고, 끝으로 떨어지거나 틀어진 곳을 바르게 잡아주는 '땜본다'를 한 다음 도장작업인 칠작업으로 들어간다.

주름질기법
  • 주름질기법은 송곳 · 가위 · 실톱 등을 사용하여 자개를 오려내어서 문양을 만드는 기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문양은, 부귀다남 · 십장생 · 사군자 · 불로장생도 · 운학 · 연화 · 모란 · 석류 · 화조 · 당초 · 거북 물고기 · 운룡 · 학 · 사슴 · 산수문등으로 다양한 모양을 띤다.
  • 자개를 붙이는 데는 타찰기법 · 상감기법 · 부착기법 · 복채기법 · 시패기법 · 부식법 · 조각법 등이 있다. 이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중요한데, 찰밥을 짓이겨서 생칠을 섞은 특수하게 만든 접착제를 씀으로써 부식이 되지 않으며 접착력이 강하다고 한다.
  • 자개가 붙으면 틈이 생기는데 기와가루와 생옻을 섞어 만든 고래를 발라 메운 다음,
  • 자개면 고래갈기를 한뒤, 자개등에 초칠과 고래갈기, 그리고 중칠 상칠을 한다. 상칠은 칠의 마지막 과정이다.
  • 다음으로 초벌 재벌 광내기 생칠을 묻히는데 중칠이 끝난 뒤 칠로 때웠던 자리를 숯으로 갈아내면 구멍이나 흠이 있던 자리를 다시 칠로 메운다.
  • 재벌광내기에서는 콩기를에 사슴뿔가루를 섞어서 칠면에 묻힌 다음 솜으로 문지르면 생칠이 깎여 솜에 다갈색으로 묻어나면서 광택이 난다고 한다.